유튜브 채널 '지무비'를 보다 요약본에 이끌려 약한 영웅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뻔한 학원물이라고 생각했고 프로듀스101에 나온 “내마음에 저장” 이라고 외치던 박지훈 배우가 나와서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뻔한 학원물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뻔한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개가 전혀 달랐다.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만에 전 8회를 다 찾아봤다.
오랜만에 너무 재밌어서 하루만에 정독한 드라마인 듯 하다.
약한 영웅 Class1
연시은은 공부 외엔 관심이 없지만 걸어온 싸움을 피하지도 않는다. 타고난 두뇌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주변 도구를 활용하여 자신을 보호하던 시은이지만 혼자이기에 결국 위기가 닥치고, 그 순간 또 다른 아웃사이더 안수호와 전학생 오범석의 도움을 받는다. 그렇게 정글 같은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따로 또 같이 싸우던 이들 사이에 묘한 우정이 싹튼다.
내용은 그냥 단순하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학교에서 약한 무리들의 반란 정도로만 설명하기엔 후반부에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냥 학교 내 아싸들의 반란과 우정을 담는 것도 아니고 학교 폭력의 실태에 대해서만 다루는 것도 아니다. 그 약한 영웅들 사이에서도 결국 그 약함이 균열이 일어나면서 또 다른 문제를 낳는 내용들이 이어진다.
특히 스물다섯스물하나에 나온 문지웅 역할을 했던 최현욱 나오는데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로 나온다. 싸움짱이지만 선을 넘지 않는 매력을 가진, 그런 매력적인 역할로 나온다. 또한 연시은 역할의 박지훈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여리고 슬픔이 가득한 눈빛은 정말 많은 걸 표현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반짝 스타가 아니라 연기를 하는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잘 한다고 느껴진다.
내용의 구성면에서도 긴장감 있게 진행되어 한번 보기 시작하면 몰아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탄탄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또한 학생들의 액션신 또한 볼만하다. 학교폭력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의 액션신은 아니다.
주인공인 연시은은 머리를 써서 지형지물을 이용해 싸움을 하는 타입이고 안수호는 전 fc선수로 선수급의 싸움실력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지 액션신이 수준급이다.
하지만 그런 볼 거리를 떠나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약한 영웅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균열이다. 결국 그들이 약할 수 밖에 없는 심리적으로 일어나는 미묘한 갈등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일으킨다.
이 과정을 보면서 인간은 참 복잡미묘하며 얼마나 단순한 존재인지도 느껴지며 그리고 실제 인생이 그러하듯 참 의도치않게 무언가가 흘러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원작과 스토리가 약간 다르고 원작에서 연시은이라는 주인공이 은장고로 전학가기까지의 내용이라고 해서 뒤에 찐 내용이 있는 것는 같다. 대부분 원작과 다르면 사람들이 실망이길 마련인데 이번에는 호평의 후기를 많이 본 거 같다.
시즌 1은 총 8화로 구성되며 8화끝에 쿠키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 시즌2가 나올 거 같다.
쿠키 영상도 끝에 나온다. 시즌2에서 반전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오랜만에 진짜 마음에 드는 시리즈이다.